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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2
201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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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욕심이 없는 착한아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시아버님이 제 딸애를 데리고 산책다니시다가 완구점이 보여서 인형장난감을 가리키시면서 ‘ 저거 할아버지가 사줄까?’라고 하면 ‘아니에요. 저런 것 집에 많아요.’할 정도로 욕심이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공부욕심도 없고, 집에서도 뭐 사달라거나 해달라고 하지도 않고...혼자 공상에 빠져있기 좋아하고 그랬었어요.
근데 장난감 뿐만 아니라 어떤 한 군데 집중을 못 하는 것 같아서 잔심부름도 시켜보고 했어요. 물론, 6살짜리 아이가 야무져봐야 얼마나 그렇겠냐만은 이제 곧 초등학교에 입학도 해야되는데 제가 보기엔 조금은 답답할 정도로 수행능력이 안되는 것 같아서 조용한 ADHD 아닌가 싶었죠.
역시 류원장님과 상담해보니 그게 맞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에게 몇가지 테스트 하시더니 결과 꼼꼼히 보시더니 조용한ADHD일 가능성이 충분하니 놀이치료와 약물을 조금 써보자고 하셨는데 그 때 기분은 참... 뭐라 말하기 어렵네요. 아가한테 내가 뭔가 부족했었나 반성도 되고 미안하고... 남편이나 부모님, 시부모님께도 죄송스럽고... 하여튼 가슴이 먹먹하고 힘들었는데,,,,,
치료후에는 정말 다행스럽게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성격도 많이 활발해졌구요, 친구들이랑도 잘 어울리면서 지내네요. 집 분위기도 그래서 그런지 더 화기애애하면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네요.^^ 공부에 흥미가 생겼는지 유치원에서 영어배운 것도 엄마랑 같이 하자고 하고, 뭔가 활발해진 성격이 되어가는 것 같고. 하나밖에 없는 딸 좀 더 챙기고 아껴줘야겠어요.이번 기회에 많이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