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제목 애착형성에 관한 질문입니다
이름 최희은 구분  기타
상담내용 안녕하세요! 이런 문의를 드려야 할지 망설였는데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19개월된 딸아이를 둔 워킹맘입니다.
제 고민은 아이가 엄마한테 잘 오지 않는 겁니다..아이 3개월 되던 해부터 시댁에 맡겼는데 밤엔 엄마옆에 재워야 할 것 같아 아침에 데려다 주고 저녁에 데리고 왔습니다. 제가 출근이 빠르고 퇴근이 늦어 아이가 가족 중에
저를 볼 시간에 제일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할아버지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아이가 아플 때에도 말로는 엄마를 찾는다고 하지만 막상 가면 저는 아는체
도 안하고 할아버지한테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제가 궁금한건 보통 조부모에게 애착이 강하면 밤에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할텐데 저녁만 되면 집에 가겠다고 서두르고 주말에 저희랑 있으면 조부모를 찾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저도 퇴근하면 아이와 떨어지지 않고 안고 뽀뽀하고 잘 때까지 놀아줍니다. 애착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아이가
아플 때 막상 엄마는 찾지도 않는 모습을 보고 아직 저와 정서공감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요...
이와 같을 경우 아이의 행동이 한시적인 건지,정말 제가 애착형성에 실패한건지,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어 문의드립니다.
답변꼭부탁드립니다..




상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안녕하십니까?

류한욱소아청소년클리닉입니다.

주신 글을 보고 다른 상담케이스들의 예를 비추어 볼 때

아침에 잠들어 있는 아이를 깨우지 않은 채

부모가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는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 잠들었는데 깨어나 보면 엄마가 곁에 없는 경우이지요.

엄마와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과정을 통하여

엄마가 눈 앞에 보이지 않아도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관계의 내재화라고 하는데요.

아침에 좀 바쁘시더라도 같이 눈 뜨고 식사하고 작별인사하고

저녁에 다시 만나세요.

다른 문제가 없다면 그 과정을 통하여 엄마의 존재를 더 안정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