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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12-24
1870
옛말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어릴 적 사소한 습관이나 버릇들이 평생을 간다는 뜻의 이 속담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수긍하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어릴 때 잘못 길들여진 버릇이나 습관은 평생 동안 고쳐지지 않아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걸음걸이나 말투, 젓가락 잡는 방법 등 어렸을 때 형성된 행동의 패턴에 의한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성격도 마찬가지다. 유아기 때 형성된 아이의 성격은 평생 동안 고쳐지지 않아 부모를 곤혹스럽게 하는 경우가 많다.
유아기 때 잠투정이 심하거나 투정을 자주 부리는 아이들은 커서도 투덜거리거나 부모의 말에 반항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특히 산만한 성격의 아이들은 유아기 때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자랐는지를 잘 관찰해야 한다. 최근에는 산만한 아이들에게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와 같은 모습이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이런 아이들은 성장 중에도 학습능력이 떨어지거나 한 가지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행동장애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발달과정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ADHD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하나의 소아 발달과정으로 인식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ADHD는 청소년기가 되면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증세가 유지되는 경우가 있고, 학습과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부모들은 시간이 지나면 아이의 문제행동은 자연히 사라질 것으로 믿기 때문에 아이의 ADHD 증상을 제대로 인식하고 치료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고 무심코 지나쳐서는 안 되는 아이들의 발달과정 중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류한욱소아정신과 류한욱 원장은 "아주 사소한 행동이라 여길 수 있는 것부터 심각한 행동까지 ADHD를 판별할 수 있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며 "ADHD는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평소 부모들이 학교나 놀이방 등 집단생활을 할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류 원장은 "ADHD 아동들은 학습 뿐 아니라 놀이를 할 때도 집중을 하지 못 하고 또래와 다른 행동을 보이기 마련"이라며 "부모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치료 의지만이 아이를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ADHD는 소아 정신질환이 아니라, 아이의 행동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최근에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미 외국에서는 ADHD의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부모들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ADHD는 부모의 적극적인 치료의지와 관심이 있어야 치료결과가 눈에 띄게 달라지기 때문에 부모들의 확고한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도움말: 류한욱소아정신과 류한욱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