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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혜민
20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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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순탄치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각오하고 있었던 점들도 있었기에 잘 이겨내고 치료를 받았구요....
그래서인지 지금보면 그때 기억들이 참 아련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네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지금까지 꾀 오랜 적응기간이 필요했어요.
주변 친구들한테 피해는 끼치지 않는지, 혼자 또 어떤 상상을 하고 어떤 불만을 갖고 표현도 안하고 자신만의 세상에 빠질지 등등 이런 걱정들을 매일같이 하다보니 저 역시도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죠.
그러다보니 아이를 배려하기 보다는 꾸중만 내고 저도 제어가 안되는 날이 많았어요. 그럴수록 아이는 더욱 힘들어진다는 점을 왜 진적 알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다가 제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벅차고 감당히 안되서 이곳 클리닉으로 오게되었습니다. 병원이라고 해서 딱딱하고 무서운 느낌을 상상했는데 막상 가보니 아이도 그렇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치료가 진행되서 그런지 치료효과도 더 좋았던 것 같아요.
6개월 정도 받고 있는데, 정말 이제는 아예 새로운 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학교 수업도 잘 따라가고,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구요.
예전같으면 저랑 눈마주치고 얘기하는것 조차 싫어했는데 요즘은 차분히 앉아서 저와 대화도 하고 그러네요. 그리고 매일 아이가 일기를 쓰곤 하는데, 아이의 마음을 수시로 피드백 받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원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말씀드리고요. 앞으로 조금의 치료가 더 남아있으니, 그 때까지 잘 받고 건강하게 아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제가 더욱 힘내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