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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엄마
201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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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과 인연맺구 꾸준히 치료한지도 어느새 1년가까이 되가네요.
작년 가을쯤부터 치료 시작했던걸로 기억해요.
여자아이라 수줍음 많고 내성적이라고 단순히 그렇게만 생각했었는데 조용한adhd 진단받고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러웠던게 사실이었어요.
왜냐면 adhd하면 무조건 과격하고 시끄럽고 뛰어다니고 가만히 못있는 애들만 생각했기 때문이죠. 제가 알기론 조용한adhd는 여자아이한테 많이 나타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발견도 늦고 치료자체가 늦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조금 아이 상태가 의심되면 병원가셔서 상담받고 진단받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쪼록 봄이는 과격한, 정신산만한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대신 혼자 가만히 멍때리거나 공상에 빠져있는 시간도 많았고, 뭘해도 자기 주장도 딱히 내세우지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이 많았었죠.
성적도 갈수록 떨어지고, 주변 친구들을 따라가지못할정도로, 그래서 치료를 시작했는데 확연히 달라진 아이 보면 참 뿌듯하고 너무 고마운 생각이예요. 애도 그렇지만 저도 저희 신랑도 마음고생이 심했었는데, 그래도 호전되고 좋아지는 모습보니 그 힘들었던 기억이 사르륵 녹아나는 것 같아요.
이제 내년이면 벌써 봄이도 10살이네요. 최근에는 학교 수업도 잘따라가고, 성적도 오르고있답니다. 그래서 본인도 좋은지 학교에서 배웠던거나 점수 잘받은것들 저한테 자랑하고 말도 자신있게 하고 그러네요.
많이 걱정했는데 아이에 눈높이에 맞는 치료로 아이가 치료 자체를 놀이의 개념으로 생각해서 아무탈없이 잘 받을 수 있었네요. 그리고 원장님이 항상 해주시는 격려와 조언들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습니다. 감사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