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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맘
201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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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외국에서 근무하다보니 혼자 아이를 키우는거나 마찬가지인데요.
너무 힘들어서 정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때가 있었어요.
하나 있는 아들녀석이 사람을 얼마나 힘들게 하던지..
집에 남아나는 장난감이 없을 정도로 물건을 함부로 다루고 생떼를 부리기 시작하면 저와 친정엄마 둘이서 말려도 답이 없었어요. 산만한거는 말도 못했구요.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하루종일 뛰어도 지치지도 않고.. 아들도 그렇게 저도 그렇고 실랑이 벌이면 어느새 땀은 뻘뻘흘리고.. 지쳐갔어요. 원래 다들 이런건가도 싶다가, 유난히 지나친건 아닐까도 싶고,,,
ADHD가 뭔지도 몰랐던 터라 언제까지 이렇게 버텨야 하나 하면서 하루하루가 힘들었는데 TV에서 ADHD에 대한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우리 아들이 저거구나라고 알게 되었어요.
그 방송에서 큰 질병처럼 느끼는 부모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거라고 했었죠. 그래서 찾게 된 곳이 류한욱 소아청소년클리닉이었구, 올해 봄부터 정기적으로 다닌 결과 아이와 제 삶이 달라졌어요. 아이 스스로도 평온을 찾은 것 같고 그에 따라서 저도 혼자서 아이 키우는 것에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궁금한 것들도 해결이 되는게 이게 전문가의 도움이구나 싶었죠. 류원장님 남자분이신데도 불구하고, 어쩜 제 마음을 그렇게 잘 알아주시던지, 치료도 감사했지만 많은 조언과 격력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년이면 아들 벌써 미운일곱살인데 저는 전혀 밉지가 않아요. 앞으로 더 훌륭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저 역시 힘낼께요.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