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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라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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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작년 유치원에 있을 때 처음으로 선생님을 통해서 아이의 증상을 알게 되었어요. 평소에 집에 있을 때는 여자 아이이다 보니 조용하고 얌전한 편이라 생각했고 아이 공부를 시키기 위해 옆에서 알려주면서 같이 놀기도 했지만 쉽게 흥미를 가지지 못하는 듯 보여 속이 조금 상하긴 했었죠. 그렇게 시간을 계속 흘러간 것 같네요.
하지만 아이에게 문제가 있을 거란 생각은 조금도 하지 못했기에 선생님이 아이의 상태를 전문가에게 상담 받아 보라고 하셨을 때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어요. 뭔가 싶기도 하고 괜히 기분이 언짢기도 했구요.
ADHD란 증상이 있고 조용한 ADHD란 증상도 있는데 우리 아이는 조용한 ADHD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치료병원을 알아보다가 이쪽으로는 꾀 유명하신 류 원장님을 찾아뵙게 되었죠
원장님과 상담하는 내내 정말 충격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별다를 것 없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어떻게 하다 이러한 증상을 갖게 되었는지 그동안 내가 너무 무심하게 아이를 방치해 둔 것은 아닌지 이런저런 죄책감이 들었어요
그래도 치료를 시작하면 나아질 수 있다는 말씀에 희망을 갖고 치료를 시작했어요 처음 한동안은 별 치료효과를 보는 것 같지 않아 더 힘들게만 느껴졌지만 차츰 아이가 치료에 흥미를 붙이고 꾸준히 다니다 보니 변하기 시작했어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최근까지 꾸준히 치료를 받아서 인지 이제는 아이의 성격도 많이 바뀌어서 학교생활도 잘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어 다른 또래 아이들과 같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느끼면서 지내고 있어요
류 원장님 덕분에 치료를 잘 마쳐서 다행이고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은 너무 아이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감싸고 돌기보다는 냉철하게 바라보고 아이가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