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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98
201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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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저희부부가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친정엄마한테 좀 오랜기간 맡겼었거든요. 신경을 많이 못써줘서 항상 미안한마음뿐이였어요.
그런데 최근 1년전쯤일거예요. 집에서 아이들이 무척 따르고 좋아했던 기르던 강아지가 사고로 하늘나라로 떠났거든요. 외롭고 엄마아빠가 같이 있어주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를 키웠던건데...
저희가족 모두 울정도로 정이 많이 들었던 강아지였는데, 그래서인지 막내아이가 그 때부터 말수가 급격히 줄더니 강아지 생각을 하는건지 혼자 가만히 사색에 빠지는 경우가 잦아지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거니 했는데 2개월이 넘도록 좋아지지 않아서 ‘얘가 충격이 많이 컸구나’싶었죠. 멍때리는 듯한 공상의시간도 많아졌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모습이었고요.
그 이야기를 유아교육과 전공인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데 조용한adhd일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큰 병인줄알고 순간 놀랬는데 그게 아니라 집안에 큰 변화가 있거나 그러면 그럴 수 있는 성향이라고 하길래 조금은 마음을 놓았죠.
전문의 소견을 듣고 제대로 진단받는게 좋다고 해서 막내 손잡고 류한욱 소아청소년클리닉을 찾았어요. 류원장님이 adhd나 soi테스트? 이쪽분야에서는 유명한 분이라고 들었거든요.
원내도 포근하고 데스크 언니들도 아이들 참 예뻐해주고 해서 일단 믿고 맡길 수 있다고 생각들었었고, 스케쥴 정해주신 대로 열심히 챙겨서 다녔는데 지금은 예전 시절처럼 많이 밝아지고 본인 할 일 잘하는 착한 아이로 돌아왔어요. 혹시 가정에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되면 아직 성숙하지 못한 아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하네요. 유심히 살펴보시고 심경에 변화가 있어보이면 방치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